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 최고지도부와의 대화 채널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17일(현지시간)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북측에 특사를 보내고 북한 외교부 고위 관리를 유엔에서 만나는 등 다각적으로 북한 정부와의 소통 채널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북한 최고 지도부와의 소통은 쉽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공격과 관련, "이번 북한의 한국 영토와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6·25 전쟁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면서 "북한 정부에 대해 이같은 도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에도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면서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다른 어느 누구보다 걱정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구축되기를 누구보다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총장은 "위키리크스의 미국 외교전문 폭로가 불행한 일"이라면서 "외교가에서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매우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연임과 관련, 내년 초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의 5년 임기는 내년 12월 31일에 끝나게 되지만 연임 여부는 내년 9월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서 결정나게 된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다른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그의 연임은 거의 확실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