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 우려가 재확산되며 안전사잔 선호심리가 강화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며 채권 수익률이 하락했다.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7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9bp(1bp=0.01%) 하락한 3.33%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는 4bp 내린 0.61%를, 30년물은 10bp 밀린 4.40%를 나타냈다.
채권시장은 지난 11월 경기선행지수가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자 장 초반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1월 경기선행지수가 1.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1.2% 보다는 다소 밑도는 것이지만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Baa1'로 5단계 하향 조정한 점이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의 일환으로 20억3000만달러 어치의 장기 국채를 매입한 점도 채권 수익률 하락에 영향을 줬다.
마이클 클로허티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 미 금리 전략가는 "유럽에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다"면서 "이는 미국의 채권 시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