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샤샤와 조병국 결장으로 수비전력에 차질

입력 2010-12-1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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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축구대회 3-4위전(한국시간 18일 오후 11시)을 앞둔 성남 일화가 수비의 핵심인 사샤와 조병국이 동시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수비전력에 큰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17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인터나시오날(브라질)과 3-4위전을 치른다. 유종의 미를 거두려고 준비를 차분히 하고 있다”며 “남미 최정상팀을 이긴다는 것은 우리팀은 물론 아시아 축구의 자랑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이어 “아쉽게도 주전 선수 3명이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됐다”며 “주장 사샤를 비롯해 수비 파트너인 조병국과 미드필더 전광진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사샤와 조병국의 동시 결장은 개인기가 뛰어난 인터나시오날을 상대해야 하는 성남으로선 치명타임이 틀림없다.

그는 “브라질 축구는 개인 기술이 최정상이다. 준결승전을 봤는데 몇몇 선수는 뛰어난 개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최정상의 기술을 가진 팀을 상대로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은 몰리나 역시 “인터나시오날을 이기는 것은 한국에 큰 영광이다”며 “인터나시오날은 결승 진출이 예상됐던 팀이었다. 이런 팀을 이기고 3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1년 반정도 뛰면서 인터나시오날과 대결할 기회가 있었다. 선수들의 면모를 잘 알고 있다”며 “승리를 하려면 그들보다 더 빨리 뛰어야 한다. 우리는 빠른 게 장점이다. 스피드를 극대화해 빠른 패스를 주고받으면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터나시오날의 셀소 로스 감독은 “준비 잘되고 있다. 준결승에서 패한 게 실망스럽지만 그게 축구다”며 “삶은 계속돼야 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를 잘해 좋은 경기를 치르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3-4위전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리는 빅클럽이고 우리를 응원하는 분들이 많다. 응원하는 분들에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셀소 로스 감독은 특히 “성남은 상당히 빠른 팀이다. 그라운드를 작아 보이게 하는 플레이가 보기 좋다”며 “준결승에서 인터 밀란도 선제골을 못 넣었다면 힘든 경기가 됐을 것이다. 각 대륙 우승팀인 만큼 쉬운 경기가 아닌 게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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