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밤 화재로 손상된 중동나들목의 복구작업이 내년 4월께 완료될 전망이다.
류철호 도로공사 사장은 16일 오후 화재 사고 처리 대책에 관한 기자설명회를 열어 "오늘부터 화재발생 구간 중 60m 구간 8차로 전체를 철거한 후 재설치하는 데 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속한 복구로 시민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대한토목학회와 시설안전관리공단 등의 정밀점검에서 화재가 난 60m 구간의 철제 구조물은 변형되고 교량 바닥판은 함몰됐으며, 포장면도 약 30cm의 처짐현상이 나타나 교량 상부가 기능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공사는 재시공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철거구간 양 옆의 중동 나들목 진출입로를 이용해 편도 2차로씩 차량을 소통시키기로 했다.
또 중동 나들목에서 각각 남쪽과 북쪽으로 4km 떨어진 장수 및 계양 나들목의 중동 방향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입통제하고, 국도 39호선과 중동대로로 차량을 우회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교량하부의 불법점용 시설물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즉각 철거하는 조치를 하기로 했다.
류 사장은 "고속도로 교량하부 불법점용 시설물 330개 중 296개는 철거됐고, 나머지 34개에 대해서는 철거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경찰청과 부천시 등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34개소에 대해서도 즉시 철거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그동안 불법시설물 철거를 위해 고발, 계고장 발부, 변상금 부과 등 의 행정 조치를 시행했으나 불법 점용자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철거가 지지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교량하부 불법점용 방지시설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의무화하고, 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