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공식딜러로 코스닥 등록사인 도이치모터스가 중고차 및 전손차량 등 자동차 부품 온라인 유통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13일 “세계 최대의 중고차와 전손차량 온-오프라인 경매 전문회사인 미국 코파트사와 사업 협력과 코파트사 특허인 온라인 매매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양사간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도이치모터스가 단순한 BMW의 국내 딜러가 아닌 자동차 관련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기업으로 변신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및 전손차량 사업은 향후 폐차 및 자동차 부품 사업과도 연계가 용이한 데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미국 코파트사의 독특한 트레이딩 시스템 및 전세계 유통망 확보를 통해 주력사업인 수입차 딜러 사업에 신성장 동력을 장착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자동차 시장의 확대와 중고부품을 의무적으로 재활용해야하는 자원순환법의 시행, 보험업계의 중고부품 사용시 보험료 인하정책과 맞물려 중고차 및 전손차량 시장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 시장의 독특한 특성인 최근 년식의 수입 중고차 및 그 부품들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 판매할 수 있는 판로도 확보되었다는 평가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만 중고차 시장의 규모는 지난 10월말 현재 사상 최초로 200만대를 돌파해 총 215만 6,4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0만 1,074대 보다 35% 증가했다.
또한 폐차의 중고부품의 연간 시장규모는 2008년 기준으로 약 2400억 원에 이르며 이 중 30%는 내수용으로, 70%는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등에 수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8년 국내에서 폐차된 차량은 약 65만5000대이며, 2015년에는 83만여 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 부품의 재활용은 세계적인 이산화탄소배출 규제 및 녹색산업 성장 지원 정책과 국내에서도 자원순환법의 시행에 따라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대표는 “지금까지 도이치모터스의 10년 역사는 세계적인 명차 BMW를 한국시장에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데 주력해왔다면 금번 미국 코파트사와의 제휴를 통해 기존의 주력사업인 BMW 판매는 물론이고 BMW로 교체하려는 타사 중고차량 및 부품 판매 및 유통이라는 신성장 동력의 확보로 2011년은 도이치모터스의 새로운 10년을 향해 획기적으로 변모, 발전하는 첫 해가 될 것”이고 또한 추가로 준비 중인 몇 가지 신규 사업을 통해 “2015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코파트사는 자동차의 아리바바닷컴이라고 불리는 나스닥에 상장된 중고차 및 전손차량, 자동차 부품 전문 업체로 2009년 매출액 약 7.7억 달러(약 8천7백억 원), 영업이익 2.4억 달러(약 2천7백억 원)을 기록하는 등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내에만 10만명의 딜러와 전세계 150개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하여 특허를 취득한 경매시스템인 VB2(Virtual Bidding)에는 온라인을 통해 전세계 시장 관계자들의 참여하는 가운데 하루 평균 5만 건이 넘는 물건이 등록되는 등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