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일부 수도권 및 소장파 의원들은 15일 새해 예산안 강행처리에 대한 자성의 뜻으로 앞으로 청와대와 당이 물리력을 동원해 쟁점법안 처리를 강요할 경우 이를 거부키로 했다.
특히 이런 원칙을 어기고 강행처리에 동참할 경우 19대 총선 불출마까지도 각오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두언 최고위원과 구상찬·김성식·김세연·정태근·홍정욱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정리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들은 16일 오후 자신들의 뜻에 동참하는 초·재선 의원 20여명과 함께 이런 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도 이날 회동을 갖고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기보다는 자성이 먼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