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목표는 당연히 우리금융 경영권"

정부의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인 보고펀드가 15일 우리금융의 경영권 인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이날 "매각 입찰에 참여한다면 당연히 우리금융지주의 경영권이 목표"라며 "지분 35~4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경영권을 인수한 후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인수 후 구체적인 판매계획까지 세워 놓고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보고펀드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4조원 가량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고펀드는 정부가 예정대로 예비입찰을 진행하면 참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은 56.97%기 때문에, 누군가가 절반인 28.5% 이상을 인수하면 정부가 2대주주로 내려서면서 인수자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즉 경영권을 목표로 한다면 최소한 28.5%의 지분은 반드시 차지해야 한다.

정부는 이달 20일까지 예비입찰을 받아 연말까지 본입찰 참여 대상자를 확정한 뒤 내년 초부터 실사를 하고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상반기에 민영화를 끝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제출한 11곳 중 유력한 인수자였던 우리금융 컨소시엄의 일원인 우리사랑 컨소시엄, W 컨소시엄이 입찰 불참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입찰을 갑자기 포기한 이유는 보고펀드의 움직임을 알아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시할 수 없는 우리금융 컨소시엄은 입찰에 참여해 유효경쟁을 성립시켜 놓고 정작 보고펀드가 낙찰받는 상황을 우려했으리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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