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대북 전제조건 5개항에 합의하고 이를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한미일 외무장관이 지난 6일 워싱턴 회담에서 마련한 전제조건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계획 중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 2005년 9.19 공동성명 이행 등이며 나머지 2개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3국은 이 같은 내용의 회담 재개 조건에 동조할 것을 러시아 측에 요구했으며,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은 지난 9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 전제조건 중 일부에 대해 북한의 수용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외무장관은 또 워싱턴 회담에서 북한이 최근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을 가동한 것이 사실이라면 농축을 중단시킨 후 농축 계획 완전 포기를 6자회담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