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중 자동차부문과 관련 “미국 입장을 역지사지한다면 우리 업계가 자동차 시장을 여는 데 동의했겠느냐”는 입장을 내놨다.
최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2010 자동차 산업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올해 우린 미국 시장에 95만대를 팔았지만 미국차는 우리나라에 6000여대 들어오는 데 그쳤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협정문을 한 자도 안 고쳤으면 최선이었겠지만 미국 내 여건 때문에 일부를 고쳤고 시간을 끄는 것보다 그게 차선이었다”며 “기본적으로 (미국과 한국차의) 점유율과 경쟁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있어 양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자동차 부품은 FTA 발효 시 즉각 관세가 철폐되는데 우리의 대미 차 부품 수출액이 완성차 수출액을 역전할 날이 머지않았다”면서 “국내 3000여 부품 중소기업은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