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올 한 해 경영 활동 중 국내외에서 틈틈이 찍은 사진으로 신년 탁상용 달력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선물한다고 15일 밝혔다.
조 회장의 신년 달력 만들기는 지난 200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다. 지난 10년간 외국 기업 CEO,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손수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선물해왔다.
조 회장은 달력을 선물하는 이유에 대해 “평범한 눈으로 바라본 풍경 사진 한 장을 통해 서로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달력 서문에서는 가족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인사말로 전하는 한편, 우리나라 제주, 전라남도를 비롯해 노르웨이(골), 모로코(마라케시), 우즈베키스탄(사마르칸트), 타이티(보라보라), 사우디아라비아(샤바) 등 전 세계를 다니며 틈틈이 촬영한 작품들 중 12점을 채택해 소개했다. 올해도 1700부를 제작해 지인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한편 조 회장은 이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사진집을 출간했으며 사진에 대해 재능과 열정을 가진 재목 발굴을 위해 ‘일우(一宇) 사진상’을 지난해 8월 제정하고 유망한 사진가들의 든든한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서울 서소문 사옥 1층에 시민들을 위한 문화전시공간인 ‘일우 스페이스’를 개관함으로써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