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겨울방학 앞두고 확산조짐…대책강화 나서

15일 항공 및 여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경북 포항에 이어 대전, 대구, 광주 등 인플루엔자A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자, 기내소독을 강화하고 탑승객들의 개인위생 관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처럼 항공업계가 인플루엔자A 확산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실적악화의 주된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플루엔자A가 발발한 2분기의 경우 여행객이 급격히 감소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1273억원, 129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올해 또다시 겨울철 인플루엔자A의 확산 소식이 들리자 항공업계는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은 인플루엔자A의 확산이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지 않아 크게 동요는 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국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성수기인 12월 중 예매 취소나 예매율 감소 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인플루엔자A 확산으로 타격을 입은 바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 및 향후 전국적인 확산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기내 소독 및 인플루엔자A를 예방하기 위한 개인위생 청결 홍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여행객들의 손이 많이 닿는 부분인 좌석 손잡이와 화장실, 식탁 등에 대한 소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여행업계도 연말연시와 겨울방학 등 성수기를 앞두고 인플루엔자A 소식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올해 10월 말까지 출국자 수(1046만명)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어나는 등 업황이 회복되는 추세에서 인플루엔자A가 악재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여행업계도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루엔자A 등으로 경영난을 겪은 바 있기 때문에 인플루엔자A 소식이 달가울 리 없다.
여행사들은 이에 따라 현재 추이를 지켜보는 한편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지난해 이에 대비한 매뉴얼을 만들어 놓은 만큼 매뉴얼 대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우선 여행상품 기획단계에서 인플루엔자 발생 지역의 코스를 배제하고 있다. 또 각 공항과 가까운 병원과 협력을 통해 환자 발생시 적극적인 대처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많은 사람이 운집하는 공항도 지난해부터 꾸준히 공항 내 열감지기 및 손소독기 설치, 격리시설 확보, 위생관리물품 확보, 방역실시, 감염예방 안내 등을 통해 인플루엔자A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인플루엔자A에 대한 세부대응계획은 지난해부터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해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평시상황으로 주무기관인 질병관리본부의 관련조치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