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분기 저점 후 단가 오름세 전환할 듯
내년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수출 증가율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부는 14일 발표한 ‘2011 경제전망’을 통해 반도체·LCD 등 정보기술(IT) 품목의 단가 하락이나 올해 이례적으로 보여준 높은 증가율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수출증가율은 올해 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지난 1~11월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6% 증가한 반도체는 내년에도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출이 늘겠지만 지난 2분기 이후 D램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수출 증가율은 둔화할 것으로 판단했다.
LCD의 경우 LCD TV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1~11월 수출이 30.8% 늘었지만 지난 2분기 이후 패널 단가 하락의 영향을 받아 내년에는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가전제품 판매 진작책인 ‘가전하향’으로 LCD TV 수요가 늘어 나고, 주요업체가 생산량을 줄이면서 내년 2분기 저점을 찍은 후 단가는 다시 오름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수출은 올해 들어 49% 증가한 호조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선박 수출도 현재 수주잔량이 국내 조선사의 향후 3년분 건조물량에 해당하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수출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