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경제정책방향]정부 “재고가 경제성장률 0.5% 기여” 기대

입력 2010-12-14 11:30

이승국 기자

정부는 14일 발표한 ‘201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재고가 경제성장률에 0.5%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민계정상 재고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가 터진 2008년 4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3분기 이후 재고 감소세가 축소되면서 지난해 0.2% 플러스 경제 성장과 올해 6%대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내년에 생산자제품 재고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원유 등 유통 재고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경제성장률을 약 0.5% 상승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경기 여건의 불확실성이 재고 확충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경기순환보다 선행해 움직이는 지표를 종합해 산정한 지수인 경기선행지수는 재고와 함께 자주 언급되는데 우리 경제는 지난 1월 이후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10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하락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향후 경기 움직임에 대해서는 실물지표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