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시아 국가간 증권거래소의 수평적 통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종만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4일 '국내 증권거래시장의 발전방향' 보고서에서 "기관투자가의 대량매매가 증가하고 증권거래가 국제화하는 가운데 거래소 밖에서 매매하는 대체거래시스템이 확산함에 따라 증권거래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거래소 통합이 활발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국 내 흩어져 있던 거래소를 수직적으로 통합한 데 이어 국가 간 대륙 간 수평적 통합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호주와 싱가포르가 거래소 통합을 추진 중이다.
강 연구위원은 "일본은 6개, 중국은 3개 거래소를 운영하는 등 동북아시아에서는 각국 내 거래소 통합도 이뤄지지 못했다"며 "우리나라도 증권·선물·코스닥 부문을 한국거래소로 합쳤지만 실질적인 통합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거래소는 단기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증권거래소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주요 증권거래소와 수평적 통합을 추진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