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긴축정책 강화 큰 부담, 유동성 위축은 의견 엇갈려
국내 주식시장이 꿈의 지수인 2000포인트를 재 돌파하면서 증권사들의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내년 증시가 강세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2400선 전후까지 상승할 것이란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호사다마라 할까 긍정이 있으면 부정도 있는 법’, 2000시대 주의해야할 리스크 요인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회복으로 인한 유동성 위축과 중국의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긴축강화, 유럽 재정위기 재 부각,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주의 깊게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경기회복으로 인한 유동성 위축 부분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정도 가능성이 있으나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경기회복의 확신을 갖고 저금리 기조를 유지했던 미국 정부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흡수로 인해 국내 증시에 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내년 하반기 미국 경제흐름을 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이 하반기 가계부채가 어느 정도 해결하더라도 재정적자 부분은 단기간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쉽게 출구전략을 시행하기 힘들다”며 “오히려 내년 하반기 재정적자로 인해 3차 양적완화정책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인플레이션 확대에 따른 긴축강화 정책을 펼 경우 세계 경제 성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으로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하반기 증시를 가장 짓누를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르투칼을 비롯한 남유럽의 피그스(PIIGS) 국가의 재정위기 재부각은 한번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내년 증시에 주기적으로 재부각될 때마다 국제 금융시장 경색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노출된 재료여서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돌발변수로서 예측가능한 범위를 벗어난 변수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