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반영된 한화케미칼 상승가치는 5100억
최근 4개월간의 박스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한화 주가가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자체영업의 모멘텀 부재가 주가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한화의 현 주가는 단기적으로 비자금 사건으로 인한 과도한 투자심리 악화 해소와 핵심 자회사 가치의 미반영 등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미 반영된 핵심 자회사 한화케미칼의 상승가치를 이 연구원은 51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는 한화의 순자산가치(NAV)에서 현 한화의 가치와 한화케미칼의 지분가치 상승을 비교한 수치다. 올해 한화의 주가는 연초대비 0.1% 하락하였지만, 주력 자회사인 한화케미칼은 연초대비 137.0%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한화의 순자산가치의 34%를 점유하는 자체영업의 모멘텀 부재가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화의 NAV에서 자체 영업가치가 34%이며, 핵심 자회사인 대한생명과 한화케미칼은 각각 26%, 22%다”며 “이를 고려하면 자체사업의 성장 모멘텀 부재는 향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