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16일부터 ‘통큰치킨’ 판매 중단(3보)

입력 2010-12-13 09:26수정 2010-12-1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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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 다양한 의견 적극 반영

롯데마트가 12월 16일부터 ‘통큰치킨’의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큰치킨의 저렴안 가격 때문에 찬반 양론이 거세지며 이슈화돼 결정이 늦어졌다”며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반영하는 차원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마트는 ‘통큰치킨’은 가치있고 품질 좋은 상품을 판매해 서민에게 혜택을 주고 한편으론 물가안정에 기여하는 ‘대형마트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개발된 상품 중의 하나였다며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미끼상품 폄하와 관련, 단기간에 원가 이하로 판매해 고객을 유인하는 속칭 '미끼상품'과는 다르다며 ‘통큰치킨’의 경우 사전 대량 물량 기획과 기존 설비를 이용해 원가를 줄여 일년내내 판매하고자 한 저마진 판매전략의 일환이었다고 해명했다.

게다가 ‘통큰치킨’의 경우 배달은 하지 않고, 방문고객에만 판매하며, 튀기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점별 하루 평균 300마리 밖에 팔 수 없는 한계가 있었고 또한 원하는 시간에 콜라, 치킨무, 할인쿠폰, 각종 소스 등을 함께 배달해주는 기존 치킨업소와는 분명 시장 차별적 요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조건에서의 비교를 통해 주변 치킨가게에 영향을 준다는 비판은 참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당사의 애초 생각과는 달리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가피하게 판매 중단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며 “어떤 사정과 이유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책임이 큰 기업으로서 단 기간내 고객과의 약속을 번복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준비한 ‘통큰치킨’ 약 5만마리는 연말까지 각 점포 인근에 거주하는 불우이웃에

기부하겠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이어 “통큰치킨의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사회적 갈등 등으로 인해 판매를 중단하게 된 것에 대해 고객 여러분의 이해와 용서를 부탁을 구한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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