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 54점 만점에 53.7점...쏘나타, 아반떼 각각 2위, 3위
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 출시된 승용차 중 기아차 ‘K7’이 충돌 사고 발생시 가장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K7은 54점만점에 가까운 53.7점을 받았다. 특히 충돌 안전성 측면에서 수입차보다 더 뛰어난 안전성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는 쏘나타와 아반떼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해 겹경사를 이뤘다. 다만, 이번 평가결과 국내외 대부분 차종이 보행자 안전성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출시된 12개 차량에 대한 안전도를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K7이 종합점수에서 53.7점(54점 만점)을 받아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로 결정됐다. K7에 이어 현대 쏘나타와 아반떼가 53.4점과 53.3점을 받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또한 기아 K5와 스포티지, 현대 투싼 등도 충돌 시험에서 모두 최고등급을 받고, 종합점수에서 50점 이상을 받아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반면, SM3(45.2점)와 아우디 A6(47.0점)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안전도 평가항목은 충돌 분야에서 정면·부분정면·측면·기둥측면·후방충돌시 좌석 안전성 등 5개가 진행돼 이를 종합해 점수화했다.
또 충돌시 보행자 안전성과 차량 전복시 안전성, 제동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
국토부는 지난 8월 5개 차종(마티즈 크리에이티브, SM3, 소나타YF, 투싼ix, 렉서스ES350)에 대한 평가결과를 발표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산차 5개 차종(아반떼, K5및 SM5, 스포티지, K7)과 수입차 2개 차종(벤츠 E220 CDI, 아우디 A6) 등 7개 차종에 대한 안전도를 평가해 전체 차종에 대한 ‘올해의 안전한 차’를 선정했다.
이번에 실시된 7개 차종은 ‘충돌분야 종합등급’에서 모두 1등급(47점 이상)을 받았다. 그러나, 후방 충돌시 탑승자의 목 상해 예방 등을 위한 ‘좌석 안전성’은 SM5와 아우디 A6가 부족하고, 사람을 치었을 때의 ‘보행자 안전성’은 스포티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12개 전체 차종으로 보면 대부분 충돌 안전성은 우수했지만, ‘보행자 안전성’은 마티즈와 스포티지 외에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K7이 동급인 수입차 3개 차종에 비해 충돌 안전성 등이 더 좋은 것으로 평가돼 국산차의 안전도가 우수한 수준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는 이날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올해의 안전한 차’로 선정된 제작사에 상패를 전달하고, 정부와 제작사, 연구기관, 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자동차 안전도평가 제도 발전을 위한 세미나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