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디브이에스 유상증자 참여 배경 놓고 논란

입력 2010-12-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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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디브이에스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로 등극한 이후 특정 목적을 갖고 투자에 나섰다는 주장과 청약 경쟁률 예상을 잘못해 발생한 '해프닝'이라는 주장이 엇갈리면서 시장에서 논란을 빚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달에 이뤄진 디브이에스 일반공모 청약결과 우리투자증권이 총 1500만주 중 633만주를 배정받으며 지분 10.35%를 취득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8일에는 디브이에스가 저평가 상태로 향후 사업성을 보고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루만에 말을 바꾼 우리투자증권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낮게 이뤄지면서 예상치 못하게 많은 수량을 청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내부에서는 100대1의 경쟁률을 예상해 1500만주를 청약 했고 실제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최대주주까지 올라섰다는 것이다.

자본잠식이 우려되는 상장사 청약에 100대1의 경쟁률을 예상하고 증자물량 전액을 인수할 수 있는 수량을 청약한 점, 일반투자자들도 청약경쟁률에 따라 마감 전에 청약과 철회를 반복하는 마당에 전문가들이 실수였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증권업계 반응이다.

또한 우리투자증권은 또 다른 KMI 추진사인 씨모텍 유상증자에도 인수단으로 참여해 실권 발생시 50억원 한도로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에 우리투자증권측의 디브이에스 주식 인수가 예상치 못하게 낮았던 청약 경쟁률 때문이었다는 해명 뒤에 뭔가 있지 않냐는 의혹까지 낳고 있다.

디브이에스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의 해명 처럼 단순 소액투자를 하기 위해 청약했다고 해명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청약 이전부터 투자 관련 문의가 잇따랐고 청약 마감 전까지도 철회 관련 전화를 받은 사실도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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