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가 9일(현지시간) 약세를 나타냈다.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되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든 영향이다.
오후 4시 27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324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1.4282달러를 나타낸 지난달 4일 이후 7.4% 빠졌다.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약세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에 비해 0.6% 내린 110.81엔을 나타냈다.
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아일랜드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세 단계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아일랜드의 은행 시스템 구조조정과 지원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을 고려해 신용등급 강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최근 다소 누그러졌던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며 유로화 매도세로 이어졌다.
달러화는 고용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났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80.104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7000건 감소한 42만1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42만5000건을 밑도는 수준이다.
트래블렉스 글로벌 비즈니스 페이먼츠의 조 마님보 시장 분석가는 "아일랜드의 불안이 유로존 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재확산시켜 유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