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회장 "다수투자자 유치 기대…론스타 접촉 없다"

입력 2010-12-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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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9일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과 관련해 "다수의 해외 금융회사들을 접촉하고 있으며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존 대주주인 '론스타' 등과는 전혀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회장은 "투자자 모집을 위해 론스타 등을 접촉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골드만삭스에 대해서도 "이미 하나금융 지분을 9% 가량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여서 주력 투자자로 추가 유치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현재 해외시장에서 금리가 워낙 싸고 유동성이 풍부해 M&A를 하기 좋은 타이밍"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보니 반응도 좋고 전액을 다 투자하겠다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영입하는 투자자(주주)들의 경우 1인당 보유 지분을 최대 9% 수준으로 하고 다수를 영입할 계획이며 여러 금융회사들을 경합시켜 가장 좋은 투자자를 영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이면 합의를 주장하며 하나금융을 허위 공시, 업무상 배임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데 대해서도 "이면 합의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협상 당시 론스타 측이 올해 외환은행의 순이익이 1조1천억원 이상이 가능하며 현대건설 매각 이익도 최소 4천억원 이상 거둘 수 있다면서 연간 순이익은 1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며 "이를 감안해 론스타는 올해 배당성향 50% 이상의 배당을 가져가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어차피 올해 외환은행 배당은 외환은행 몫이므로, 배당은 론스타가 가져가되 인수대금과 배당을 합쳐서 주당 인수가격이 과거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추진 당시 가격인 1만5200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고 요구했다"면서 "이런 협상을 통해 결과적으로 올해 배당금이 850원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는 내용이 계약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러한 계약 내용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의 자문을 받은 결과 배당 등의 부분에 대해서는 공시 의무가 없다는 법률 의견을 받아 공시하지 않았다"며 "고의로 누락한 것도 아니고 이면 합의가 전혀 없으므로 국민과 투자자들을 속일 의도도 속인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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