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은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5.0% 증가한 것에서 0.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농림수산품 상승률은 채소값이 크게 내리면서 10월보다 9.4% 하락한 20.9%를 기록했다. 채소 상승률은 10월 115.7%에서 11월 61.0%로 대폭 하락하면서 농림수산품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그러나 과실 상승률이 81.7%로 15%포인트 가량 올랐다.
김장의 여파로 무와 배추가 각각 189.2%, 177.7%로 크게 올랐으며 특히 콩이 72.2%로 대폭 상승했다.
공산품 상승률은 화학제품과 1차금속제품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5.1%를 기록했다. 화학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0.0%, 1차금속제품은 16.5%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도 생산자물가는 7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1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전달보다 0.3% 올라 한 달 동안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