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녀의 날, 11월 옵션 사태 재발 가능성 적어

입력 2010-12-0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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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선물·옵션 만기일 될것 한 목소리...기준금리는 동결 우세

쿼드러플위칭데이(네 마녀의 날, 선물·옵션 동시만기일)를 맞아 주식시장에서는 지난 11월 옵션 만기일과 같은 충격이 재연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쿼드러플위칭데이에는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개별주식선물, 개별주식옵션의 만기가 겹치기 때문에 매달 돌아오는 옵션만기일보다 변동성이 큰 것이 일반적이다. 게다가 지난달 옵션 충격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가중되면서 제2의 옵션 충격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만기일에 11월과 같은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진단하면서 조용하게 지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는 동결의 우세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은 전고점 돌파를 위한 시도 내지, 돌파 이전에 힘을 비축하기 위한 숨고르기 장세를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동시 만기일에 대규모 차익거래로 인한 시장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선 지난 옵션 만기일의 대규모 매수차익잔고 청산(약 1조6000억원)으로 누적매수차익잔고가 8조3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지난 옵션 만기일의 충격으로 이번 만기일에 출회될 수 있는 매수차익잔고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고, 매도차익잔고(약 8조1000억원)과의 차이 또한 줄어들어 순매수차익잔고가 1696억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이번 만기에는 기존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와 함께 일부 거래비용 축소가 가능한 투자자들의 현물매수가 유입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만기 프로그램 매매 충격은 중립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통위의 12월 금리 결정에 있어서는 대다수 채권전문가들이 동결을 예상했다. 지난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채권업계 전문가의 94.3%가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전월의 28.1%가 동결을 예상한 것 대비 66.2%p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나, 11월 한은 총재의 발언과 지정학적 리스크 및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해외경기 불확실성 증가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희석하며 채권시장에 금리동결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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