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샌지 "위키리크스, 대중위해 폭로한다"

입력 2010-12-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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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는 대중을 위해 두려움 없이 사실을 폭로한다"

미국 외교전문 폭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폭로전문 사이트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는 8일(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디오스트레일리안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어샌지는 위키리크스를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수천명의 호주군이 희생된 갈리폴리 작전의 지휘부에 대해 폭로한 호주 언론인 키스 머독에 비유하며 "거의 한 세기 후 위키리크스도 공개될 필요가 있는 사실을 두려움 없이 공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여러 신문이 폭로 내용을 기사화하고 있는데도 "위키리크스만 홀로 미국 정부와 그의 시종들로부터 가장 악랄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가 인명과 국가 안보, 군의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는 미 정부와 호주 정계의 비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단 한 사람도 해를 입지 않았다"고 반론했다.

어샌지는 특히 자신이 반전주의자가 아니며 정당한 전쟁의 개념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도 "무엇보다 나쁜 것은 전쟁에 대해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런 전쟁을 위해 국민의 생명과 세금을 요구하는 정부"라고 주장했다.

스웨덴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그는 "스웨덴과 미국의 관계는 겉으로 드러난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하다"고 밝혀 자신에 대한 기소 배후에 양국 정부간 모종의 협의가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어샌지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은 고소인들과 성관계를 맺을 당시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한 콘돔이 찢어졌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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