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8일 예산결산특위 전체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이어 오후 2시에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은 경호권을 발동을 요청하고 예산안을 단독 강행할 것으로 예상돼 여야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오전 11시 국회 전체회의를 본청 245호에서 개최한 뒤 한나라당만의 수정안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의결 작업은 예결위 전체회의가 열리는 장소를 기존 예결위 회의장에서 245호로 옮긴다는 안내방송을 한지 약 4분만에 전광석화처럼 진행됐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는 예산통과 법정시한을 매번 어기는 불법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금 국가가 안보위기에 빠져 있는데다 구제역 발생으로 정부의 신속한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오늘 중으로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해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부의장이 현재 본회의장에 들어와 있는 만큼 박희태 국회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이양받으면 본회의를 진행할 수 있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진입도 국회 경호권 발동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