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이야기]한국GSK 자궁경부암 백신

입력 2010-12-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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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릭스’…“첫 접종 후 8.4년까지 지속 효과”

▲한국GSK 자궁경부암 백신
세계적으로 유방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여성 암이 바로 자궁경부암이다. 자궁경부암은 2분마다 여성 1명의 생명을 앗아갈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다. GSK의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서바릭스는 이러한 현실에 주목해 여성의 자궁경부암 예방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자궁경부암은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암으로, 발암성 HPV(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특히 발암성 HPV 16형과 18형 두 가지는 전체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들이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독일의 하랄트 추르 하우젠 박사가 처음 규명했고, 이를 단초로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로 이어졌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하우젠 박사는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보고에 의하면 국내 35세 미만의 젊은 자궁경부암 환자 비율이 1990~1992년 6%에서 2005~2006년 11.3%로 16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문제는 30대 미만 여성들이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비율이 1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돼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GSK의 서바릭스는 국제적인 임상시험에서 우수한 면역반응을 보고 있다. 올해 국제 학술학회에서 발표된 바에 의하면 서바릭스를 첫 접종한 후 8.4년까지 HPV 16형, 18형 모두에 대해 지속적인 면역반응과 효능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 세계 1만8644명의 여성들이 참여한 대규모 3상 임상연구에서 확대경검사나 원추절제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상당히(약 70%) 줄여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바릭스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약 110개국 허가돼 있다. 이중 영국과 네덜란드에서는 국가 필수예방접종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바릭스는 총 3회 접종이 권장되는데 첫 접종을 한 후 1개월 뒤, 6개월 뒤 각각 2차와 3차 접종을 하면 된다.

조필현 기자 chop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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