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내년 2월 유럽 은행권 재무 건전성을 심사하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7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 재무장관회의을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2월 역내 은행에 대한 2차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는 27개 회원국 가운데 20개 회원국의 91개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지난 7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아일랜드 은행들은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결국 구제금융을 받게 되자 1차 스트레스 테스트의 신뢰도가 추락했다.
렌 위원은 "아일랜드에서 가장 문제가 된 국영은행인 앵글로아이리쉬뱅크는 이미 부실은행으로 분류됐고 국유화한 뒤여서 1차 때 평가대상이 되지 못했다"면서 "이는 특수한 사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2차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자기자본비율 뿐만 아니라 유동성 지표도 들여다보는 등 1차 테스트보다 더 엄격한 잣대로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면서 "현재 평가방법 등을 신중하게 준비 중"고 강조했다.
이날 EU 재무장관회의서는 지난달 28일 비공식 재무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아일랜드 구제금융 패키지를 공식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