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대기업집단 중 삼성그룹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종목 중에서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석유가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6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상위 10개 기업집단 소속 상장법인의 시가총액 및 주가 등락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638조5100억원으로 지난해말 494조1084억원과 비교해 29.2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10대그룹의 시가총액 비중도 54.22%로 지난해말 50.81%보다 3.41%포인트가 늘어났다.
특히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각각 48조4936억원과 42조2019억원이 증가하면서 10대그룹 중 가장 높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중공업그룹(17조2460억원), LG그룹(13조2881억원), SK그룹(10조5196억원), 롯데그룹(10조891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그룹의 11조3117억원이 감소해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시가총액이 역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상승률 상위종목을 보면 금호석유가 올해 12월 2일 현재 지난해말과 비교해 289.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포스
코그룹의 삼정피앤에에와 포스코켐텍도 각각 256.11%와 188.42%를 기록했다.
기아차와 호남석유, 케이피케미칼(롯데그룹), 현대중공업도 지난해말과 비교해 120%를 웃도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가하락률 상위 10개 종목 중에는 LG그룹 계열사 4개가 포함됐다. 금호산업과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POSCO 등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를 상회하는 주가 하락률을 보였다. 이어 SK가스(-21.62%), LG유플러스(-16.14%), SK케미칼(-14.82%), 한진(-14.41%), SK증권(-13.73%), LG전자(-13.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측은 “이번 조사에서는 올해 신규 상장기업인 삼성그룹 계열사(삼성생명과 아이마켓코리아)와 상장폐지기업(LG데이콤, LG파워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