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조(사내하청노조)가 20일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울산1공장의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오는 6일 오전 8시부터 울산1공장의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현대차는 "비정규직 노조가 3주 이상 울산1공장을 점거하면서 생산피해가 급증, 현재까지 2만3937대의 차량을 생산하지 못해 2704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울산1공장에서 생산하는 신형 엑센트ㆍ클릭ㆍ베르나의 판매차질이 심각한 상황이며 특히 출시되자마자 생산이 멈춰 판매되지 못하고 있는 신형 엑센트의 조기생산이 급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비정규직 조합원 500여명(노조 주장)이 도장공장(차량 색칠하는 공정)에서 의장공장(차량부품을 조립하는 공정)으로 연결되는 컨베이어와 자동창고(차체 저장 창고)를 점거하고 있다.
현대차는 자동창고를 통하지 않고 도장공장에서 의장공장으로 연결되는 중간지점에서 생산된 반제품 상태의 차를 수동으로 떼어내 곧바로 의장공장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설비 개조공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 방식으로 생산을 재개할 경우 생산량은 정상가동의 50% 수준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