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그룹 회장ㆍ신상훈 사장ㆍ이백순 신한은행장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 발표를 코앞에 앞둔 가운데 신상훈 사장과 이백순 행장이 극적으로 합의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사장이 사퇴하는 대신 이 행장이 고소를 취하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2일 시작된 신한사태는 이 막판 타협으로 3개월여 만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양측의 합의를 참작, 수사 결과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신 사장은 이 행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본인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신한 3인방 모두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결단을 내렸으리라는 주변의 추측이다.
신한지주 핵심 관계자는 "신 사장과 이 행장이 막판 합의에 이른 것은 더이상 조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사장과 이 행장은 다음 주 초쯤 이 같은 결정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 계획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