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구조용 보트가 뒤집혀 구조대원 2명이 숨졌다.
잠실대교 남단 아래 한강에서 3일 오전 9시14분께 인양 작업을 하던 서울 광진소방서 수난구조대의 1.98t급 구조용 보트가 뒤집혀 구조대원 장복수(42) 소방장과 권용각(39) 소방교가 목숨을 잃었다.
권 소방교는 뒤집힌 채 떠있던 보트 안에 갇혀 있다가 오전 10시10분께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으며, 장 소방장은 사고 발생 두 시간여 만인 오전 11시28분께 사고 지점 인근 강바닥에서 발견됐다.
사고 당시 보트에는 광진소방서 소속 구조대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생존한 구조대원 중 한 명은 보트가 뒤집히기 직전 암초에 걸린 선체 상태를 점검하러 빠져나왔고 나머지 3명은 전복 직후 탈출해 화를 면했다.
권 소방교의 시신은 건국대병원에 안치됐고 장 소방장 시신은 현재 서울아산병원에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생존한 대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보트가 암초에 걸려 후진하던 중 거센 물살과 강한 바람에 순간적으로 균형을 잃어 전복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