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특강서 “녹색혁명은 미래전략의 핵심 키워드” 강조
신세계 정재은(鄭在恩) 명예회장이 3일 본사 문화홀에서 임직원 대상 특강을 갖고 ‘녹색혁명’을 향후 미래전략 설정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3일 신세계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이날 특강에서 이미 세계는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혁명의 시대를 거쳐 녹색혁명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며, 친환경산업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춰 신세계가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녹색산업’을 핵심 의제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문제는 단순히 보호하는 수준의 활동을 넘어서 기업의 경영전략 측면에서도 새로운 투자의 기회이자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녹색혁명’의 시대에는 기존의 산업개념 틀에서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며 새로운 기준과 원칙 속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유통업을 접근해야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신셰계의 실천방향으로 정 명예회장은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로 신세계 전 사업장이 탄소 제로화에 도전하자고 제안했다. ‘에코 이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2012년까지 2005년 대비 20% 에너지 절감을 이미 추진하고 있지만, 파격적인 목표를 세워 과감히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 친환경 점포의 좋은 사례로 미국의 ‘하나포드(hannaford)’ 슈퍼마켓을 벤치마킹 할 것을 제안하며, ‘에코 점포’의 표준모델을 만들고 다른 업체의 동참을 유도해 업계 전체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로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활동을 전개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명예회장은 이마트가 2009년 업계 최초로 ‘비닐쇼핑백 없는 점포’를 도입해 주요 할인점 5개 업체로 확산시킨 것은 매우 의미있는 활동이었다며, 신세계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환경 프로그램을 개발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명예회장은 친환경사업을 新성장동력으로 삼아줄 것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날씨 변화에 관계없이 연중 안정적으로 농작물을 생산하는 식물공장을 연구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유명 품질 인증기관의 상품인증과 계약농장 확대를 통해 안전성을 담보하고 유기농 제품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녹색혁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하고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한다며 환경정책을 총괄하는 ‘최고 녹색경영 책임자(CGO, Chief Green Officer)’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특강에는 구학서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관계사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의 실무 책임자급 부장 이상 간부 3백여명이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은 유통산업의 역할과 사명 등에 대해 꾸준히 방향성을 제시하며 신세계가 업계 전체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품질혁명’을, 그리고 2008년에는 ‘글로벌 신세계’를 주제로 특강을 실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