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수게임’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이하 라그나로크)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소리 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2년 8월 정식 서비스된 이후 8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라그나로크는 총 78개국 진출, 77개국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전세계 회원 수 약 5000만 명, 누적매출 3100억 원(2009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지난달 24일 전면 무료화로 전환 된 이후 동시접속자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규 회원 가입률이 약 6배 상승, 휴면 유저 8만여명이 돌아왔다는 것이 그라비티 측의 설명이다.
이렇듯 오랜 시간동안 국경을 막론하고 많은 유저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서 인지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이 게임의 인기비결은 바로 ‘아기자기함’에 있다.
커뮤니티 시스템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게임 자체도 물론이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즐기는 커뮤니티는 하루 종일 게임에서 떠날 수 없게 만드는 ‘악마’(?) 같은 요소다.
이 밖에도 그라비티가 2009년 6월 리뉴얼 및 3차 직업군 업데이트부터 라그나로크 온라인 에피소드 14.1, 신규 지역 ‘말랑도’ 등 콘텐츠 업데이트까지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했던 만큼 처음 게임을 즐기는 초보 유저들은 너무 방대한 배경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이런 유저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최근 새로 생긴 ‘낙원단 시스템’이다. 각 마을에 존재하는 낙원단 이동 NPC를 통해 낙원단에 갈 수 있는데 각종 초보자용 장비와 퀘스트로 레벨업을 빠르게 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라비티는 전세계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실력을 겨루는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RWC)을 한국,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등 국가 별로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성공하는 게임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지만 온라인게임의 해외 성공 표본이 되고 있는 라그나로크를 보고 있노라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사실감 있어야 반드시 많은 사랑을 받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게임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배제하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비주얼로 감성을 자극하는 라그나로크로 잠시 어린시절의 추억을 회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