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엘리 기자의 게임비밀노트] 라그나로크 온라인

입력 2010-12-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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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티 라그나로크 온라인 '말랑도' 스크린샷
‘7만80시간, 500만 회원, 당신이 아는 라그나로크의 변화’

최근 ‘장수게임’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이하 라그나로크)이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소리 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2년 8월 정식 서비스된 이후 8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라그나로크는 총 78개국 진출, 77개국에서 상용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전세계 회원 수 약 5000만 명, 누적매출 3100억 원(2009년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다.

지난달 24일 전면 무료화로 전환 된 이후 동시접속자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신규 회원 가입률이 약 6배 상승, 휴면 유저 8만여명이 돌아왔다는 것이 그라비티 측의 설명이다.

이렇듯 오랜 시간동안 국경을 막론하고 많은 유저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서 인지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이 게임의 인기비결은 바로 ‘아기자기함’에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캐릭터 모음
남성 유저와 여성 유저의 비율이 7대3으로 여타 게임에 비해 여성 유저가 많은 이유도 이처럼 귀엽고 약간은 밝으면서 따스한 그래픽이 한몫하는 것이다. 그라비티 측이 비폭력, 비선정, 비사행성 온라인 게임을 표방할 정도로 ‘몹’(Mobile Character의 줄인 말)을 제거하는 과정도 잔인하지 않고 귀여울 정도다.

커뮤니티 시스템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 게임 자체도 물론이지만 여러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즐기는 커뮤니티는 하루 종일 게임에서 떠날 수 없게 만드는 ‘악마’(?) 같은 요소다.

이 밖에도 그라비티가 2009년 6월 리뉴얼 및 3차 직업군 업데이트부터 라그나로크 온라인 에피소드 14.1, 신규 지역 ‘말랑도’ 등 콘텐츠 업데이트까지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했던 만큼 처음 게임을 즐기는 초보 유저들은 너무 방대한 배경이 진입장벽이 될 수 있다.

이런 유저에게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은 최근 새로 생긴 ‘낙원단 시스템’이다. 각 마을에 존재하는 낙원단 이동 NPC를 통해 낙원단에 갈 수 있는데 각종 초보자용 장비와 퀘스트로 레벨업을 빠르게 해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라비티는 전세계 라그나로크 유저들이 실력을 겨루는 라그나로크 월드 챔피언십(RWC)을 한국, 필리핀, 일본, 인도네시아 등 국가 별로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

성공하는 게임의 법칙은 존재하지 않지만 온라인게임의 해외 성공 표본이 되고 있는 라그나로크를 보고 있노라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고 사실감 있어야 반드시 많은 사랑을 받는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게임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을 배제하고 귀엽고 아기자기한 비주얼로 감성을 자극하는 라그나로크로 잠시 어린시절의 추억을 회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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