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도 달러 페그제 폐지 움직임

UAE 경제장관 “복수 통화 바스켓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중동에서도 달러에 연동한 고정환율제인 달러 페그제의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술탄 사이드 알 만수리 UAE 경제장관이 달러 페그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술탄 사이드 알 만수리 아랍에미리트(UAE) 경제장관은 2일(현지시간) “달러 페그제 대신 복수 통화 바스켓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만수리 장관은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는 것이 중동 국가들이 자국 통화 및 투자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달러 페그제가 힘을 얻고 있는 것은 인플레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

중동 국가들은 그동안 달러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최근 경제 회복과 함께 UAE와 쿠웨이트 등의 인플레는 18개월래 최고로 치솟았다.

2007년 복수 통화 바스켓과 연동하는 관리변동환율제로 회귀한 쿠웨이트를 제외하고 다른 중동 국가들은 달러 페그제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경기부양을 위해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조치를 취한 점이 인플레 상승을 초래하고 달러에 대한 신용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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