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수입량 전년의 5배...인플레 헤지 수단
중국이 '금 대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금 수입이 올해 들어 10월까지 지난 한해의 5배로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시앙룽(사진) 상하이금거래소(SGE) 회장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209미터톤의 금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해 중국은 45미터톤의 금을 수입한 바 있다.
중국의 금수입이 증가한 것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압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금을 수입하는 전략을 택했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도 금값의 고공행진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급등해 온스당 14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달러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악화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은 올해까지 10년 연속 상승했다.
IDO증권의 히쿠카와 히로유키 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은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와 함께 인플레를 헤지하기 위해 금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면서 중국으로 수입되는 금의 70~80%는 미니 골드바 형태로 들여온다고 선 회장은 설명했다.
중국과 함께 친디아를 구성하는 인도의 금 수입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3분기까지 624미터톤의 금을 수입했다. 지난 한해 수입량은 559미터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