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건설 700억달러 돌파...2014년엔 1000억달러 넘긴다

입력 2010-12-02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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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수주액이 65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연간 70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됐다. 2004년 이후 매년 최고액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

이같은 상승무드를 타고 2014년에는 1000억달러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2일 국토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일‘해외건설·플랜트의 날’을 앞두고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 안팎, 순위를 5위권으로 각각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외건설 진흥계획을 제시했다.

미국의 건설 전문 잡지인 ENR(Engineering News Record)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주 실적은 491억달러. 세계시장 점유율은 4.3%로, 순위로는 9위이다.

15위권 수준을 맴돌다 최근 몇 년 동안 수주 실적이 급증하면서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것으로, 올해 수주액은 7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순위는 몇 단계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는 중국이 13.2%의 점유율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으며 미국(13%), 프랑스(11.1%), 독일(9.2%), 이탈리아(7.4%), 스페인(7.4%), 일본(4.6%), 오스트리아(4.59%) 등이 우리를 앞섰다.

따라서 세계 5위권(중·미·프·독·이)에 들어가려면 9%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해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연간 수주액이 1000억달러 안팎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우리나라는 1965년 해외건설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누계 수주액을 기준으로 28년 만인 1993년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어 13년 만인 2006년 2월 2000억달러를 넘어섰고, 이후 2008년 12월 3000억달러, 2010년 9월 4000억달러를 각각 돌파했다.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2004년 75억달러, 2005년 109억달러, 2006년 164억달러에서 2007년 398억달러, 2008년 476억달러, 작년 491억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1일 현재 659억달러에 달하는 등 해마다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해왔다.

국토부는 올해 수주액이 목표액(600억달러)을 훨씬 웃돌 것으로 보고, 내년 목표를 800억달러 안팎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균 해외건설협회장은 “설계, 구매·조달, 시공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는 국가는 많지 않다”며 “터키(원전), 브라질(고속철도), 동남아(신도시) 등에서 굵직굵직한 낭보가 계속 전해지면 올해보다 수주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해외건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세 요소는 정보와 인력, 금융”이라며 “중소기업을 포함한 국내 업계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는 해외건설 수주가 지역별로는 중동, 공사종류별로는 플랜트에 80% 이상 집중되는 등 ‘쏠림 현상’이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지역을 아시아, 중남미, 북미, 아프리카 등으로, 공종은 건축, 토목, 용역, 전기, 통신 등으로 다변화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오는 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김황식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부 장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관계 기관 및 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건설·플랜트의 날 기념식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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