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내년 계단식 상승 2400까지 간다"

입력 2010-12-01 16:23수정 2010-12-0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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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리서치센터 간담회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이 올 연말장세를 끌어올릴 것이다. 내년은 환율, 중국, 유럽발 리스크가 순차적으로 숨고르기 타이밍을 만들어 계단식 주가 상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1증시에 핑크빛 전망을 내놨다.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증시는 중소형주, 가치주 그리고 7대 테마가 이끄는 가운데 코스피 2400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 센터장은 “현재 9.5배인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이 내년에는 11.5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올해와 내년은 2004년과 2005년과 비슷한 양상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기업 이익상승에 기대는 실적 장세에서 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지는 밸류에이션 장세로 넘어가면서 증시는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내년 기업이익은 13.2% 가량 증가하며 안정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24조원 규모 외국인 매수세와 펀드환매가 끝나고 펀드 재유입에 대한 기대, 국민연금 주식비중 확대등의 수급여건이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은 상승해 올 12월부터 내년 분기별로 계단식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3대 리스크인 유럽재정위기, 중국 긴축재정, 한반도 북한문제 등에 대해 2011년 내에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일랜드 구제금융은 지난 5월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와 재정안정기금(ESM)이 이미 존재하고 있어 그리스 만큼의 파장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로존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논의중에 있으며 그간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긴축정책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급준비율과 금리 인상등을 동반하며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9%대의 경제성장률의 발목을 잡을 만큼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중국 내 부동산가격과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 2분기 이후에는 중국 경제의 상승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011년이 중국 ‘12차 5개년 규획(規劃)’의 원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프라 투자 확대도 예상된다.

북한 리스크는 피할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지만 단기성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뿐만아니라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과 이익의 규모가 커져 펀터멘털이 개선된 효과는 지난 연평도 포격 사건이후 빠른 증시회복세를 봐도 알 수 있다.

오 센터장은 2011년을 “1등보다 2등이 ,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약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치주가운데 이익과 매출액 증가치, 자산가치의 변화 등이 반영된 종목이 부상할 것이라”며 “지주사와 에너지 등 7대 테마가 내년 증시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7대 테마 업종은 △지주회사 △ 기계업종 △ 태양광 △ 2차전지 △ 스마트그리드 △ 터치스크린 △ 크라우드컴퓨팅 등이다.

LG를 포함한 삼성물산과 SK등 2010년 자회사 투자로 힘을 뺀 지주회사들이 2011년에는 투자금 회수에 나설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중국과 미국의 설비투자의 수혜주로 두산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등 기계업종도 유망주로 꼽힌다. 태양광 테마의 웅진에너지와 신성홀딩스, 2차전지의 LG화학과 삼성 SDI와 함께 스마트 그리드 테마의 LS, LS산전, 효성 등도 내년 주도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혜주로 에스맥, 이엘케이, 멜파스 등 터치스크린 테마와 크라우트컴퓨팅 기술을 보유한 SKC&C도 2011 주도 테마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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