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사히신문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연평도 포격을 준비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초 김정은의 이름으로 "적의 도발행위에 언제라도 반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라"는 지시가 북한군 간부에게 하달됐다고 전했다. 북한군은 김정은의 명령을 받아 공격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한국의 훈련을 구실로 연평도 포격을 실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추정이다.
북한 내부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는 "군 내부에는 김정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많으며 '강력한 지도자'라는 이미지 구축을 서두를 필요가 있었다"며 "군 단속을 위해 6개월간의 군사훈련을 전군에 걸쳐 1일부터 실시한다는 정보도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국영매체를 총동원해 김정은을 신격화하기 위한 선전을 전개했으나 정권에 대한 불신만 확산되고 있다. 불만을 외부로 돌리고 애국심을 부추겨 내부 단결을 강화하려고 연평도를 포격했다는 소식통의 지적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