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전남 여수국가산단 제3중질유분해시설을 1일 0시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GS칼텍스의 고도화처리 능력은 1일 15만5000배럴에서 21만5000배럴로, 고도화 비율은 20.7%에서 28.3%로 늘어나 국내 정유사 중 1위가 됐다.
중질유분해시설은 초중질유에 수소를 첨가해 휘발유ㆍ등유ㆍ경유 등 고품질의 경질제품을 만드는 설비로 아시아에서는 처음, 전 세계적으로는 7번째 적용된 최첨단 기술이다. 특히 초중질유가 수소와 반응하는 과정에서 환경에 해로운 황을 회수할 수 있어 녹색성장 친환경시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제3 중질유분해시설(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acuum Residue Hydrocracker)은 지난 2008년 10월 2조6000억원을 투입해 착공했고 지난 6월 완공됐다. 이후 5개월여의 검증을 거쳐 1일 0시를 기해 100% 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GS칼텍스 측은 "이번 설비 가동으로 값싼 중질원유 도입비중이 높아지면 원가 절감 효과는 물론 값비싼 친환경 경질제품으로 전환해 전량 수출할 수 있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외화획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정유사의 고도화설비 능력(비율)은 GS칼텍스에 이어 △SK에너지 17만2천 배럴(15.4%) △S-Oil 14만8천 배럴(25.5%) △현대오일뱅크 6만8천 배럴(17.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