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신용정보사 설립 탄력

입력 2010-12-01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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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신설 위해 사업 타당성 검토 착수

현대캐피탈이 내년을 목표로 신용정보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신용정보회사 설립을 위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정보사를 계열사로 둠으로써 채권 관리의 전문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에서다.현재 현대캐피탈과 같이 금융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여전사들은 신용정보사를 갖고 있지 않은 상태다.

기업 내부에 있는 채권 관리 조직에서 일정 부분을 관리하고 나머지 부분은 외부의 신용정보사에 위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신용정보사 설립은 이같이 내부에 있던 채권 관리 조직을 분사,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신용정보사가 설립될 경우 일차적인 목표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HMC투자증권 등 현대차그룹 금융계열사의 자산 관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자산은 8조5269억원, 카드자산은 7조3685억원이다. 현대캐피탈의 자산은 16조8340억원이며 대출채권은 7조1746억원이다. 현대커머셜은 2조1755억원의 자산과 1조3045억원의 대출채권을 보유했다.

HMC투자증권도 3조4171억원의 자산과 3360억원의 대출채권을 갖고 있다. 대출채권 및 카드자산을 합치면 16조183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른 금융지주사들은 모두 신용정보사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채권의 회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 신용정보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융감독당국의 허가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는 설립을 위해 시장 조사를 하는 수준으로 주주 구성 등 자세한 내용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를 포함한 금융그룹은 신용정보사를 자회사로 두고 채권 관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신한카드, 신한캐피탈의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신용정보를, KB카드의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KB신용정보를 자회사로 갖고 채권관리에 나서면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우리파이낸셜의 모기업 우리금융그룹에는 우리신용정보가, IBK캐피탈의 모기업 기업은행금융그룹에는 IBK신용정보가 편입돼 있다.

신용정보업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신용정보사를 설립하면 일정 기간 동안은 현대차그룹 내의 채권 관리 업무만 담당하기 때문에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몇 년 후 회사가 안정화되고 업무 영역을 확대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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