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에도 ‘R&D’ 열풍

입력 2010-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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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에 투자 대폭 확대…‘고객 입맛 맞추자’신메뉴 개발 온힘

외식업계가 대대적인 R&D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최근 대기업까지 외식업 진출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브샤브 전문 업체 채선당은 R&D 비용으로 무려 전년대비 200%이상 늘렸다. 외식기업으로 시장에서 자리잡기 위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채선당 김익수 대표이사는 “외식업의 생명은 연구개발이다”며 “지속적으로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채선당은 지속적인 신메뉴 개발과 신규 브랜드의 필요성을 크게 느껴 회사 차원에서 R&D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존 통합해서 연구·개발하던 브랜드들을 분리시키고 신규 브랜드 개발을 위한 특별팀을 별도로 만들 예정이다.

T.G.I 프라이데이스도 R&D 투자비용이 크게 늘었다. 전년대비 절반이나 증가했다. T.G.I 프라이데이스는 경기회복을 타고 늘어난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Needs)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T.G.I 프라이데이스 박기석 마케팅 팀장은 “고객의 기대치를 충족하기 위해 신 메뉴가 필수다”며 “R&D 투자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식품 디스플레이 시스템 개발을 통해 매장 효율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람이 메뉴에 들어가는 재료를 분산할 일을 전산 시스템이 분산할 수 있게 된다. T.G.I 프라이데이스 관계자는 “개발이 완료되면 매장에서 소요되는 비용이 크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니건스는 R&D센터 확장하며 공격적 투자에 나섰다. 베니건스 R&D센터는 지난 11월 26일 경기도 일산에 100여 평 규모로 건립됐다. 최신 양식 조리 장비를 비롯, 화덕피자오븐과 중식 및 베이커리 장비까지 완비해 보다 폭넓은 장르의 메뉴개발이 가능해졌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베니건스의 행보는 업계에서 향후 종합 외식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베니건스는 R&D센터를 향후 식품영양소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에 공급하는 식품전반을 책임지는 브레인 역할을 하게된다. 베니건스 양필승 R&D센터 장은 “이번 R&D센터 확장 건립은 특화된 메뉴 개발과 전문 요리사양성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외식업계의 잇달은 R&D 투자붐은 2011년 민간 소비전망이 긍정적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T.G.I 프라이데이스 R&D 관계자는 “외식업계가 2008년을 기준으로 2010년까지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며 “내년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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