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이익 반영...론스타 못가져가"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일 "(외환은행의) 현대건설 매각 이익 실현은 내년 1분기로 론스타가 배당을 받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을지로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금융 창립 5주년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론스타가 배당을 통한 이익 환수를 위해 현대건설 매각을 서두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일각에서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현대건설을 빠른 시일내 매각해 내년 중간배당을 통해 그 이익을 챙기려한다는 의구심이 제기됐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올 연말 기준으로 올해 (외환은행의) 이익을 배당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현대건설 매각 이익을 포함해 내년도에 반영되는 이익은 론스타가 가져갈 수 없도록 계약이 돼 있다"며 "현대건설 매각 이익은 하나금융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다음 주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를 위해 해외 출장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우선적으로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할 계획이며 해외쪽에서 오히려 적극적"이라며 "대주주들과 전략적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다음주 초 미국과 영국, 중국 등 해외 방문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하나금융이 중국계 은행을 SI로 유치할 것이란 일부 관측에 대해선 "중국계다, 어디다 아직 얘기하기 힘들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번 주 안에 금융당국에 외환은행 자회 편입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