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폭음(暴飮)말고 폭음(暴音)하자

입력 2010-12-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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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술이 아닌 음악과 공연으로 교양을 쌓으며 마무리하는 건 어떨까.

12월에는 한해를 마무리하는 다양한 송년음악회 및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2008년부터 준비한 오페라 ‘연서’를 1일부터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펼친다. ‘연서’는 한양, 경성, 서울로 이어져 내려오는 서울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수백 년을 이어져 내려오는 ‘사랑’ 이야기로 의상, 무대 등의 볼거리도 풍부하다.

첼리스트 양성원과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오는 4일 군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여성 지휘자 여자경의 해설과 지휘로 드보르자크와 차이콥스키 음악을 주제로 한 음악회를 연다.

7일 서울시합창단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헨델의 ‘메시아’를 들려주고 객원 솔리스트로 성악가 오은경과 류현수, 이원준, 정상천 등이 출연한다.

이어 한국국제교류재단도 창립 19년을 맞아 8일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영과 김영욱, 비올리스트 이승원, 첼리스트 문웅휘 등 4명으로 구성된 젊은 현악 4중주단 노부스 콰르텟과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출연하는 송년 음악회 ‘비상(飛上)’을 펼친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은 10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구모영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의 지휘로 차이코프스키, 베토벤, 스트라빈스키 등 다채로운 작곡가의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비올리스트 김상진,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 피아니스트 장형준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

하피스트 곽정도 국제아동돕기연합과 함께 송년 음악회 ‘쉐어링 러브(Sharing Love)’를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에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플루티스트 이소영과 한지희 등이 출연하며 수익금은 전액 연합 후원금 및 불우아동의 수술비로 사용될 예정으로 눈길을 끈다.

지난달 24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계속되는 로열패밀리쇼 ‘스노우맨’은 전 세계적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1993년 첫 공연된 이래 17년간 연말마다 영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스노우맨’의 라이센스를 획득해 선보이는 공연으로 눈 내리는 겨울밤을 배경으로 환상적 무대와 의상 등 화려한 볼거리와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과의 조화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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