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협의 시작 전 단호한 입장 밝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안보동맹이 한미 상호 경제적 이익균형을 흔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일 미국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 컬럼비아시 쉐라톤 컬럼비아 타운센터 호텔에서 론 커크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통상장관회의를 갖기 전 “한미 FTA가 경제적 측면 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양국에 중요성을 지니지만 안보동맹만을 우선시하면서 상호 경제적 이익균형을 흔들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한국 측이 상당한 양보를 하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FTA는 무역에 관한 의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호혜적인 이익의 균형을 마련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그런 기반이 흔들리면서 동맹만이 중요하다는 것은 성립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쇠고기와 관련 “결코 협상 의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관해서는 이보다 더 확실하게 얘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협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3시간동안 1차 회의를 가진 후 오후 4시15분부터 2차회의를 지속했다.
협상에서는 미국산 자동차의 환경 안전기준 완화,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 완화 등의 논의와 함께 미국이 제기하는 한국산 자동차 관세철폐 기간 연장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한국산 자동차 관세철폐 기간 연장에는 완강한 입장이어서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 본부장과 커크 대표는 이틀간 협상을 마친 후 협상 경과에 대해 각국 언론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