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등록금 신용카드 외면 여전

입력 2010-12-01 08:29수정 2010-12-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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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카드 이용 학생 97.1% 일시 납부 선택”

전국의 4년제 대학 가운데 등록금 납부시 신용카드를 적용하는 학교는 33개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학생들이 등록금을 낸 형식이 대부분 일시 납부임이 밝혀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09년 대학별 결산 정보를 대학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4년제 일반대학 189개교(본교·분교 분리)를 대상으로 등록금 납부제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신용카드 납부제를 시행하는 대학은 33곳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대학에서 신용카드 납부제를 이용한 학생과 이용금액은 각각 1만4436명, 450억6000만원으로 전체 등록금 납부 학생수(71만7120명)와 등록금 총액(1조9519억원) 대비 각각 2.0%, 2.3%에 불과했다. 이들 중 97.1%에 해당하는 학생이 등록금을 일시 납부제를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학생들에게 분할 납부제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카드로 등록금을 낸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시 납부제를 이용했을 뿐, 분할 납부제를 허용치 않아 등록금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매체의 보도 내용은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공시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 4년제 일반대학들의 지난해 학교당 평균 결산액은 1609억원으로 전년(1464억원)보다 9.9% 증가했다. 대학 유형별로 보면 국·공립대학의 학교당 평균 결산액이 26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증가했고 사립대는 1437억원으로 7.8% 늘었다.

소재지별로는 수도권 국·공립대 평균 결산액(4398억원)이 비수도권(2천285억원)의 1.92배, 수도권 사립대 평균 결산액(2015억원)이 비수도권(1003억원)의 2.0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의 교육여건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인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평균 1056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다. 국·공립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1254만9000원)가 사립대(997만4000원)보다, 수도권 대학(1222만2000원)이 비수도권 대학(926만1000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별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차의과학대가 6864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항공대(6706만4000원), 중원대(3703만8000원), 한국과학기술원(3501만2000원), 서울대(3343만9000원) 등이 10위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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