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데이터 전용 도매대가 산정 등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 확산 및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방통위는 3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MVNO-이동통신사업자(MNO) 상생협력을 위한 설명회'를 마련, 'MVNO-MNO 통신 생태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설명회는 MVNO 정책방향 발표를 시작으로 SKT, KT, LG U+의 MVNO 사업방향과 KCT, 온세텔레콤, 프리텔레콤, MOBLIC의 MVNO 사업전략 순으로 진행됐다.
통신생태계 구축을 위해 방통위는 전담반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으로 데이터 전용 도매대가 산정, 다량구매할인 등을 추가적으로 마련, 도매제공 가이드라인 마련, 선불MVNO 지원 등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MNO 사업자들은 공통적으로 MVNO가 새로운 가치 창출의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나, 사업방향은 각사의 상황에 따라 달랐다. KT는 WCDMA뿐 아니라 WiFi, Wibro까지 도매제공 하겠다고 밝혔으며 SKT는 의무사업자로 정부정책을 준수해 MVNO와 성실히 협상, 상생협력하겠다는 의지를, LG U+는 후발사업자로 공격적으로 MVNO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뜻을 표현했다는 것.
또 예비 MVNO 사업자들은 중저가 단말을 활용한 다양한 요금경쟁 계획을 발표했다. KCT의 기존 사업자 대비 20% 이상 저렴한 요금제, 온세텔레콤의 100분 1만원 요금제, 프리텔레콤의 통화ㆍ메시지만 가능한 선불통화 등 중저가 단말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의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와이브로 기반의 모블릭은 게임, 음악 등 콘텐츠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 내년 5월 최초로 와이브로 MVNO로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것임을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국내 최초로 마련된 MVNOㆍMNO 협력의 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는 것이 방통위측의 설명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MVNO와 MNO간 공정경쟁을 위한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MVNO와 MNO간 상생협력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통해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