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우수 '나들가게' 51곳 선정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밀려났던 동네 슈퍼마켓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영세 슈퍼마켓 사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나들가게’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정이 있어 내 집 같이 드나드는, 나들이 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는 가게’라는 뜻으로 지난 5월 3일부터 문을 연 나들가게는 현재 전국적으로 2000개를 돌파한 상태다. 중소기업청은 이 가운데 상반기 개점한 903개 점포 가운데 51개 점포를 우수 나들가게로 선정했다.
나들가게 사업은 동네 슈퍼마켓의 기존 장점은 살리면서 기업형 슈퍼마켓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점포의 정보화 및 조직화를 실현해 비용 절감과 가격 경쟁력 제고를 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보화는 판매 실적, 상품 및 재고 관리, 매입 및 매출 관리, 상품의 수주 및 발주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개별 점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또한 소매 점포와 중소 도매점과의 조직화는 공동 물류센터 설치·운영, 공동구매, 공동배송 등을 통한 바잉 파워 극대화, 물류 비용의 최소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51개 우수 점포의 경우 나들가게 개점 전후 대비 평균 매출이 57.8%(116만원→183만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의왕마트(250%), 경남 나들가게 삼방점(220%), 서울 정슈퍼(328%) 등은 200% 이상의 매출 신장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우수 점포로 선정된 나들가게의 공통점은 지도 요원의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고객 중심으로 상품 구색 및 배치 전환, 친절한 이미지 제고를 위한 노력, 밝고 깨끗한 점포 이미지 연출을 위한 점주의 투자가 어우러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이번 우수 나들가게 선정을 시작으로 지원 점포 중 모범이 될 지역별 우수 나들가게를 지속적으로 선정해 우수 나들가게 탐방 기획 홍보, 우수 나들가게 인증 지원, 점주를 위한 특별 교육 프로그램 마련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청은 또한 내년에 4000개 슈퍼마켓을 지원하고 2012년까지 1만개 슈퍼마켓을 경쟁력을 갖춘 나들가게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