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2011년 소매시장 전망’ 조사…홈쇼핑·인터넷몰 상승 이끌어
내년 소매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유통업체 CEO, 학계, 관련 단체 등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소매시장 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을 7.1%로 예상했다.
대한상의는 "올해 소매시장 성장률은 작년 성장률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에 기인한 바가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내년 성장률은 이런 기저효과 없이 4~5%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매업태별로는 TV홈쇼핑(18.1%), 인터넷쇼핑몰(17.5%) 등 무점포 업태들이 지난해에 이어 소매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고, 오프라인에서는 편의점(11.9%)과 백화점(8.7%)의 활약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TV홈쇼핑의 성장요인으로 ‘고객의 편의추구 경향’(77.2%), ‘거래가액 10% 초과 사은품 증정 금지규정 폐지'(31.2%) 등을 들었고, 인터넷쇼핑몰은 ‘고객의 편의추구 경향'(78.2%), ’오프라인유통업체의 인터넷사업 강화'(70.5%), '스마트폰 확산'(53.8%), '합리적 소비확대'(38.5%) 등을 꼽았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식품들에 대해 원산지 표기가 의무화되고 스마트폰 확산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쇼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도 온라인 시장의 미래를 밝게 한다는 게 상의측 설명이다.
실제로 온라인상의 식품판매비중이 2006년 16.9%였던 것이 2009년에는 34.0%로 3년새 두 배가량 증가했다.
백화점(8.7%)과 대형마트(6.9%) 또한 지난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화점은 ‘고급화 소비경향’(60.0%), ‘외국인 관광객 증가’(60.0%), ‘경기회복’(38.8%), '복합쇼핑몰 확산'(25.0%) 등을 성장요인을 꼽았고, 대형마트는 ‘PB(Private Brand) 및 직소싱 확대를 통한 상품력 강화'(61.3%), ’비용절감을 통한 내실강화'(20.0%) 등을 들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11.9%)도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요인으로 ‘근거리 소비패턴 확산'(62.8%), ’창업수요 증가'(52.6%), ‘소량구매 소비패턴 확산'(43.6%) 등을 꼽았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점포 수 포화에 따른 경쟁격화보다 긍정적인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마켓의 경우도 ‘근거리쇼핑 선호추세'(61.3%), ‘소량구매 소비패턴 확대’(46.3%) 등의 긍정적 요인이 '대형마트 저가 공세'(60.0%), '영세슈퍼마켓 매출부진'(40.0%), ‘온라인시장 확대 '(30.0%) 등의 부정적 요인을 넘어서 5.7% 성장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통시장 및 소형점포의 성장률은 -3.3%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유로는 ‘대형유통업체의 출점'(57.9%), ‘온라인시장 확대'(55.3%) 등 환경적 요인과 ‘자구노력 미흡'(35.5%), '편의시설 부족'(28.9%) 등 내재적 문제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2011년 소비시장 키워드로 전문가들은 ‘웰빙․건강지향’(37.5%), ‘합리적 소비’(36.3%), ‘안전․안심’(15.0%), ‘편리성 소비’(13.8%), ‘고급화 지향’(12.5%), 등을 꼽았다. 아울러 내년 소매업계의 주요이슈로는 ‘대중소유통 균형발전'(45.7%), ‘온라인시장 확대’(33.9%), ‘유통기업 해외시장 개척'(28.4%) 등이라고 답했다.
내년 한해 소비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에 대해서는 ‘내수경기 회복 지속여부'(64.2%),'환율 등 금융시장 안정여부(24.7%), '세계경기 회복 여부(23.5%)', ’자산가치 상승․하락여부'(23.5%) 등을 들었다.
김승식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내년 소매시장의 상승세가 예상되긴 하지만,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 소비여력 감소와 수출․투자 증가세 둔화로 인한 소득증가 요인 축소 등이 우려된다"면서 “소매업체들은 고객밀착형 마케팅 등 적극적인 판매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