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 웃도는 주요 판매창구 떠올라
중소형 보험사들이 영업 활성화와 수익 창출을 위해 보험대리점(GA, General Agency)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최근 보험대리점들이 주요 보험사 매출의 10%를 넘어설 정도로 대형화되면서 판매 채널로서의 위상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중소형 보험사들은 대형 보험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험설계사 영입이 어렵고 영업조직 확대에도 시간이 걸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그린손보는 독립법인대리점인 에프앤스타즈(FN Stars)를 인수하기로 결정, 지난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에프앤스타즈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판매망을 갖추고 여러 금융회사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투자상품은 물론 보험, 대출 등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번 보험대리점 인수로 그린손보는 열악한 영업망과 위축된 수익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기순익에서 76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한 그린손보는 올해 2분기(2010년4월~9월)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여전히 다른 손보사 실적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앞서 녹십자생명도 지난 10월 조직개편을 통해 GA팀을 신설했다. 그동안 판매채널의 제휴가 없었던 보험대리점 채널을 확대하려는 것.
녹십자생명은 주로 설계사와 방카슈랑스를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으며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GA의 판매 실적이 없었다. 생보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녹십자생명은 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통해 85억1000만원, 방카슈랑스를 통해 209억6400만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을 뿐이다.
그러나 녹십자생명은 GA 채널을 강화함으로써 보다 다양한 영업채널을 확보하고 나아가 상장을 위한 체력 준비를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판매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여러 방식으로 영업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보험대리점들이 대형화되면서 중소형사들에게 매력적인 판매 채널로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대리점은 보험회사와 독립된 별개의 모집전문조직으로서 보험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보험모집업무를 하고 일정률의 수수료를 받는다. 회사에 소속돼 있는 설계사와는 달리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세무, 회계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업무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