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고려대·20)가 내년 3월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선보일 새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연아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과 작업을 통해 쇼트프로그램 주제곡을 발레곡 ‘지젤(Giselle)’로, 프리스케이팅은 아리랑 등 한국 전통음악을 편곡한 ‘하미지 투 코리아(Homage to Korea)’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0월부터 김연아를 가르쳐 온 피터 오피가드 코치는 “새로운 차원의 연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술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고 싶어하던 김연아의 바람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김연아 역시 “프로그램으로 발레곡을 선택한 것은 처음이라 새로운 시도가 될 것 같다. 곡이 가진 스토리가 마음에 들며, 잘 표현해 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또 프리스케이팅 주제곡에 대해서는 “그동안 데이비드 윌슨이 종종 아리랑을 추천했는데, 적당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친 지금이야말로 국민의 사랑과 관심에 보답할 적절한 시기라 생각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데이비드 윌슨도 “프리스케이팅은 김연아가 한국에 보내는 러브레터”라며 “지금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포츠 영웅이자 한국의 아이콘인 김연아가 어떤 문화에서 커 왔는지를 보여줄 완벽한 시기다.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피터 오피가드 코치 역시 “처음 김연아의 연기를 보고 심장이 멎는 기분이 들었다. 도입부의 콤비네이션 점프 이후 자유롭게 스케이팅을 하는 김연아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자유와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